튀르키예 여행 목표 중 하나가 하맘이었다!
남들은 열기구 타러 온다던데.. 나는 카이막, 고양이, 하맘 오직 세 가지를 위해 튀르키예를 택했다.
그런데 튀르키예 여행 정보에 비해, 하맘 후기가 생각보다 별로 없길래 남겨본다.
후기가 별로 없는 이유는 비용이 비싸서(사람들이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혹은 한국인들이 튀르키예를 자유여행보다 패키지 여행으로 많이 와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여튼 그래서 나는 밤 비행기로 이스탄불에 도착해 다음날 오전에 바로 하맘을 받으러 갔다.
유명한 곳 몇 군데를 찾았으나 탁심 근처에 있던 숙소에서 가깝고 동선에 있는 aga hamami로 골랐다.
aga hamami - https://maps.app.goo.gl/s2Ck5dBJsDveAFtg8
Ağa Hamamı · Kuloğlu, Turnacıbaşı Cd. No:48, 34433 Beyoğlu/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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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보면 다들 예약을 하고 가던데 나는 예약같은건 안하고 갔다!
파워 J로써 내 계획이 틀어지는걸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웠다가 만약에 못가게 되면 여행을 망치는 기분이 들까봐 계획을 안세우기로 했지
현지시각으로 토요일 낮 12시쯤 다짜고짜 문열고 들어가서
Can I get the hamam today?! 를 외쳤다.
언제 받고싶냐고 묻길래 지금 당장이라고 했더니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리라화는 환율 변동이 커서 인터넷의 요금표로 실제 가격을 짐작하기가 어려운데,
올라와있는 요금표와 그당시 환율을 계산하면 실제 비용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나는 Traditinal package로 받았고, 내가 방문한 2024년 2월은 1000리라가 한화로 43000원 정도였다.
Traditional package의 비용은 한화로 95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US달러 결제도 된다고 하여 71달러로 지불했고, 다만 달러 거스름돈은 없다고 하여
당일 환율을 적용하여 리라화로 거스름돈을 받았다.
하맘을 받아본적이 있냐고 물어서 first time 이라고 했더니 직원이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처음에 몸을 불리기 위해 들어가는 건식 사우나는 남녀 혼탕이고 (건식이니 탕이 아닌가?)
이후에 여자 세신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스크럽과 거품목욕을 하는데 이곳은 남녀가 분리되어 있다고 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남녀 혼탕이 아닌 하맘도 있는거 같긴 하다.
소파가 있는 작은 방으로 안내하고 키를 주며 비키니나 입을 것을 챙겨왔냐고 물어보는데,
이는 남녀 혼탕인 사우나에서 입을 것이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하맘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아서...
당연히 없다고 답했더니 큰 타월을 주며 속옷까지 다 벗고 타월을 몸에 두르고 나오면 된다고 했다.
이 때 직원이 Hamam is like a shower 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내가 어떤 준비를 하고 나가야하는지 한번이 이해시킨게 인상깊었다.
준비를 하고 나가면 직원이 이렇게 생긴 건식 사우나로 안내를 해준다.
당연히 여기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
이른 시각에 방문한 탓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직원이 먼저 나에게 휴대폰을 가져오면 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권유했다.
덕분에 건진 하맘 사우나 내부 사진!
벽에 붙어있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어 수건을 두른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을 끼얹고
중앙에 위치한 대리석에 누워서 30분 정도 몸을 불리게 된다.
굉장히 뜨거운데 누워있으면 우리나라 찜질방에 누워있는 것 같아서 노곤노곤 잠이 온다.
30분이 지나면 직원이 나를 부르러 오고, 내가 나갈 때 외국인 남자 한 분이 들어왔다.
이후에는 사진은 없지만 여자 세신사가 계신 곳으로 이동해 수건을 벗고 때밀이와 거품 목욕을 받았다.
우리나라 목욕탕의 세신과 비슷했지만 아기다루듯이 부드럽게 해주셨고, 뽀송뽀송한 비누 냄새가 좋았다.
누울 수 있는 배드가 두 개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과 같이 쓰는건지 일행끼리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갔을 땐 사람이 없어서)
세신사가 머리까지 다 감긴 후 몸에 천을 둘러주고 사용한 때밀이 타월을 나에게 주면 밖으로 나가면 된다.
그럼 다시 아까 봤던 직원이 머리와 어깨에도 수건을 둘러준다. 바로 이렇게!
수건을 둘러 준 후 2층에서 쉬면 된다고 안내해준다.
2층에는 이렇게 누울 수 있는 배드들이 있고
여기서 쉬고 있으면 차와 터키쉬 딜라이트를 가져다준다.
구글 리뷰를 남기면 선물로 하맘 타월을 준다고 해서,
빠르게 리뷰까지 남기고 타월을 받아왔다! 집에 가면 타월 사진도 추가해야지 😎
생각보다 비싼 비용에 고민했지만 일생에 한번뿐인 체험이라 생각하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여행의 시작을 뽀송뽀송하게 하맘으로 굿 컨디션으로 시작!
aga 하맘 외에 후보로 봐뒀던 곳들
하맘 후보 리스트를 선정할 때 오래된 곳인지 여부만 고려했다!
비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요즘 로컬들이 가는 전통 목욕탕은 아니라하니
가급적이면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하맘을 방문하고 싶었다. (근데 다 오래된거 같기도?)
Kılıç Ali Paşa Hamam - https://maps.app.goo.gl/p4DwvxE7ShNAv1oz6
Kılıç Ali Paşa Hamam · Kemankeş Karamustafa Paşa, Hamam Sk. No:1, 34425 Beyoğlu/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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쳄베를리타쉬 하맘(Çemberlitaş Hamamı) - https://maps.app.goo.gl/RaP4FTSecM6Q7d5J8
쳄베를리타쉬 하맘 · Mollafenari, Vezirhan Cd. No:8, 34440 Fatih/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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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갈로글루 하맘(Cağaloğlu Hamamı) - https://maps.app.goo.gl/tNUvLfwBfE44HvA7A
카갈로글루 터키식 목욕탕 · Alemdar, Prof. Kazım İsmail Gürkan Cd. No:24, 34110 Fatih/İstanbul,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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