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19일 충남 당진으로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다.
여행계획러이고 총무이자 드라이버(면서 최고령자)인
일당백 육이 운전하는 육붕이를 타고 당진으로 출발
추석 연휴 첫날이었는데
오전 10시쯤 출발해서 동수원IC에서 당진 시내까지 두시간 좀 넘게 걸렸다.
약간 막힌 편
...근데 갑자기 낚시를?
아마 2018년도부터..
쭈꾸미 철만 되면 주변 사람들한테 쭈낚가자고 뿌려놨는데
드디어 뿌린 말을 거두기로 했던 것
뭐 당진행의 시작은 이러했고..
(코시국 아니라면 올 사람이 두 명 더있긴 했는데 안왔으니까 안쓸거야)
원래 새벽 배 타려고했다가 도저히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서 3시간 짬낚으로 결정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3시간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첫 쭈낚에 첫 배낚시였는데 5시~15시 이런 배 탔으면 배에서 말라죽었을듯
첫 낚시라면 무리하지말고 3시간, 4시간 짜리 추천👍
수도권 3인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우리는 충남으로 내려가기로 했었고
언젠가 누군가한테 추천받았던 물반고기반 어플에서 당진, 서산, 보령으로 필터링 한 다음에 시간대 맞는 배를 골랐다.
충남은 인천에 비해 오후 배가 많이 없다.
우리는 2021.09.18 토요일 15:30~18:30 (3시간) 라이즈호로
예약했고 금액은 40,000원인데 어플에서 무슨 쿠폰을 받아서 인당 38,000원에 결제
아래에 다시 쓸거지만 낚시대 대여는 별도 현장결제이다.
어플에서 제공하는 보험은 따로 가입하진 않았다.
읽어보니 여행자보험 같은거였는데,
낚시 전문가 친구가 굳이 필요없다고도 했고
다치면 각자 실비 처리 하기로! (했는데 아무도 안다침)
예약일 전날엔 요렇게 안내 문자도 보내주신다.
첫 낚시라 아무것도 몰라서 프로 낚시꾼 친구를 괴롭혔는데
로드는 낚시대를 의미하고..뭐 설명 들었는데 1도 모르겠어
그래서 문자온 번호로 전화해서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낚시대 대여하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시전
친절히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은 안나고..^^
사장님이 알려주신대로 답장만 보내놨다.
친구들꺼까지 3대..!
라이즈호는 당진 장고항에서 출항하고 출항 20분전까지는 도착해야한다.
사진은 못찍었는데 장고항 주차장은 공사장처럼 생긴 흙바닥이다.
(실제로 공사중인지는 모르겠는데 올 봄에 갔을 때도 같은 상태였다)
여기가 맞다고? 싶은 공사판에서 차가 줄줄이 나오고 들어가고있다면 제대로 도착한 것!
주차하고 바다쪽으로 몇걸음 걸어가면 새파랗고 커다란 배가 보인다.
아 배 사진을 못찍었어!!!!!!!!!!!
배에 타면 체온을 재고 이름, 거주지, 연락처, 비상연락처를 작성하고
낚시대를 대여하고 애기랑 추 등등 도구를 구매한다.
(처음이라고 하면 알아서 잘 챙겨주시니 뭐가 필요한지는 몰라도 될거같..)
낚시대는 1대당 만원, 다른 도구들은 3명분 2만원 냈고 끝나고 남아서 챙겨왔다
다음에 또 간다는 얘기겠지?
계좌이체 당연히 가능
할머니와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온 가족도 있었고
커플도 있고 전문가 포스 풀풀 아저씨들도 많았다.
낚시대랑 준비물 살 때 처음이니까 꼭 알려달라구 했더니
배 출발하고 우리쪽으로 오셔서 낚시대에 하나하나 끼워주시고
줄 푸는 법, 감는 법, 쭈꾸미 통에 넣는 법, 배 출발 신호까지 빠르고 간결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주셨다!
한번에 못알아들으면 다시 오셔서 또 알려주심!
친절보스님..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10분만에 ‘이 친구는 다배웠네~’ 얘기 듣고 이태공으로 활약✌️
아 진짜 짱큰쭈꾸미 많이 잡고 작은 애들은 풀어줬는데 사진이 이런거 밖에 없어서 속상하다.
큰 애들 잡으면 떨어뜨릴까봐 사진도 못찍음
눈앞에서 바다에 떨어뜨린 애들도 많았다.
낚시 가르쳐주신 아저씨가 나한테 줄 감을 때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함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죄송해요...잘 안되네요..
마지막 포인트까지 낚시가 끝나면 지퍼백을 나눠주신다.
쭈꾸미 통에 있는 쭈꾸미를 지퍼백에 옮겨담으면 완전히 끝!
잡은 쭈꾸미들은 저녁에 뜨거운 물 샤워 당하고 뱃속으로....
배에서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노을도 감상하고..너무 예뻐..
새벽 배 포기하고 오후 배 타는데 이 노을도 한 몫 했지
서해 최고 👍
난 일출보다 일몰이 좋다
할 일 없는 날엔 해지는 모습만 보러
한시간 넘게 달려서 바다까지 가기도 하고
갑자기 너무 tmi였나..
낚시 끝나고 돌아와서도 너무 예뻤다.
수채화같은 하늘 색과 바다 위 어선들
찍은 사진은 핸드폰 배경으로 잘 쓰는중!
아 그리고 못왔지만 많은 도움 주신 프로 낚시꾼 @쭈꾸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진 러빙유 카라반
일당백 육께서 꼭 카라반에서 자야한다고 주장하심
사실 나는 쭈꾸미만 먹을 수 있으면 어디든 괜찮았고,
육이 홍 허락까지 받아와버려서 숙소는 카라반으로 결정~
근처 카라반을 수소문했는데 몇개 없었고 (남은게 몇개 없었던걸지도..?)
러빙유 카라반 vs 카라반클럽레스피아
이렇게 두 개를 놓고 고민했는데
전자는 실내가 매~~우 좁은 대신 밖이 잘되어있고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시설이 깔끔하고,
후자는 실내가 넓어서 진짜 카라반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시설이 낙후되었다는 후기를 봤다.
우리는 늦게 들어가서 밖에서 밥먹고 불멍도 하고
실내에서는 잠만 잘 생각이라 전자로 택했다!
고기도 먹고 낮에 잡은 쭈꾸미도 먹고 술도 먹고 과자도 먹고 잠자리 내기 고스톱도 치고
근데 다들 낚시 때문에 피곤해서 텐션 떨어짐ㅋㅋㅋ건강관리하자 얘들아
카라반 사진은 못찍었는데 성인 3명이 자기엔 좀 좁고 성인2명, 아이1명까진 괜찮을거같다.
(4인 기준 카라반을 찾기가 힘들어서 갔지만 ㅠㅠ)
그리고 화장실은 좁지만 깔끔했고,
카라반 외부가 정말 잘 되어있었다!
캠핑 의자가 너무 편해서 따라 사려고 사진까지 찍어왔다.
아 그리고 러빙유 최대 단점은 냉동실이 없다는거ㅠ
대신 냉동 필요한건 사장님께 부탁드리면 맡아주신다.
우린 미리 알고 작은 아이스박스랑 얼음을 가져가서 사용했다.
불멍 너무 좋아..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가 정말 듣기 좋다!
(이제 마시멜로도 바베큐불에 안먹잖아~)
불멍 동영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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